스웨덴 전기차 브랜드 폴스타(Polestar)가 사면초가에 몰렸습니다. 미국에서는 중국산 소프트웨어 탑재 차량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가 시행을 앞두고 있고, 정작 중국에서는 상반기 판매량이 단 69대에 그치며 사실상 철수 수순을 밟고 있습니다. 누적 적자는 이미 51억 달러를 넘어섰습니다.
스웨덴 본사를 두고 있지만 플랫폼과 소프트웨어 대부분을 중국 지리(吉利)자동차와 공유하는 폴스타에게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은 단순한 지정학 리스크가 아니라 브랜드 생존 자체를 위협하는 문제로 번지고 있습니다.
💡 핵심 요약
미국 중국산 SW 규제 2027년식부터 적용 · 폴스타2 미국 신규 주문 중단 · 누적 적자 51억 달러 돌파
Q1. 미국의 중국산 소프트웨어 금지 규제, 핵심 내용은?
바이든 행정부는 중국 및 러시아와 연관된 소프트웨어·하드웨어를 탑재한 차량의 수입과 판매를 금지하는 규제를 발표했습니다. 규제의 배경은 차량에 내장된 중국산 소프트웨어가 운전자의 주행 정보와 위치 데이터를 불법으로 수집해 국가 안보를 위협할 수 있다는 판단입니다.
| 규제 대상 | 적용 시점 | 내용 |
|---|---|---|
| 중국산 소프트웨어 | 2027년식 모델부터 | 수입 및 판매 금지 |
| 중국산 하드웨어 | 2030년식 또는 2029년 1월 생산분부터 | 수입 및 판매 금지 |
핵심은 이 규제가 기업의 국적이나 원산지와 무관하게 차량에 탑재된 부품 자체를 대상으로 한다는 점입니다. 폴스타가 스웨덴 본사를 강조해도 차량의 플랫폼과 소프트웨어가 지리자동차 기반인 이상 규제를 피할 방법이 없습니다. 현대차·GM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규제 유예를 요청했을 만큼 업계 전반에 파장이 크지만, 폴스타는 그 충격이 가장 직접적입니다.
Q2. 폴스타2 미국 판매 중단, 어떤 상황인가요?
폴스타는 이미 핵심 모델인 폴스타2의 미국 내 신규 주문을 중단했습니다. 폴스타2는 중국 공장에서 생산되는데, 트럼프 행정부가 중국산 제품에 부과한 고율 관세와 중국산 소프트웨어 규제가 동시에 적용되면서 사실상 판매가 불가능해진 상황입니다.
현재 폴스타 공식 홈페이지에서 폴스타2는 소개는 되어 있지만 신규 주문 버튼은 없고 재고 확인 링크만 제공되는 상태입니다. 폴스타 측은 "관세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모색 중"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대책과 일정은 공개하지 않고 있습니다. 2026년 2월에는 폴스타코리아 대표가 차세대 폴스타2 출시 전까지 국내 재판매 계획도 없다고 공식 확인하면서 사실상 한국 시장 단종도 확정됐습니다.
Q3. 중국 내 판매 69대, 철수는 기정사실인가요?
역설적으로 폴스타는 중국 시장에서도 사실상 퇴출 직전입니다. 2025년 상반기 중국 내 판매량은 69대에 그쳤고, 4월과 5월은 0대였습니다. 같은 기간 글로벌 시장에서 3만여 대를 팔며 51% 성장한 것과 극명하게 대비됩니다.
- 오프라인 매장 철수: 중국 내 직영 매장을 대부분 닫고 상하이에 단 1개 매장만 운영 중입니다. 온라인 주문 시스템도 이미 닫혔고 시승은 전화 예약으로만 가능합니다.
- 법인 운영 중단: 중국 공동 법인인 '폴스타 타임스 테크놀로지'가 2025년 4월 운영을 중단했으며, 중국 CEO도 교체됐습니다.
- 재무 구조 악화: 2020년 이후 누적 적자가 51억 달러를 넘어섰고, 2024년 한 해에만 20억 달러 순손실을 기록했습니다. 2025년 6월 지리 산하 투자사 PSD가 2억 달러를 긴급 투입했지만 전문가들은 구조적 문제를 지적합니다.
Q4. 폴스타의 생존 전략 3가지는?
폴스타는 중국에서 벗어나 생산 거점 탈중국화를 핵심 생존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 모델 | 생산 거점 | 의미 |
|---|---|---|
| 폴스타 3 |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 | 미국 규제 대응, IRA 혜택 가능성 |
| 폴스타 4 |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 | 중국산 관세 회피, 한국 생산 |
| 폴스타 7 (예정) | 슬로바키아 (2028년~) | 유럽 생산 거점 확보 |
폴스타는 또한 소프트웨어 공급망 교체에도 나서고 있습니다. 미국 규제 준수를 위해 미래 모델 연도에 비중국산 부품과 소프트웨어로 교체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다만 플랫폼 전체를 지리자동차 기반에서 독립시키려면 막대한 비용과 시간이 필요해, 2027년식 규제 시행 전까지 완전한 전환이 가능한지는 여전히 불확실합니다.
Q5. 한국 시장에서 폴스타를 어떻게 봐야 할까요?
한국 투자자와 소비자 입장에서 폴스타를 바라볼 때 주목할 점이 있습니다. 폴스타 4가 르노코리아 부산 공장에서 조립된다는 사실은 중국산 관세 리스크를 일부 회피하는 구조이며, 한국 시장에서의 판매와 공급 안정성 측면에서는 긍정적 신호입니다.
그러나 브랜드 전체의 재무 건전성은 여전히 불안합니다. 누적 적자 51억 달러, 미국 핵심 모델 판매 중단, 중국 철수 수순이 동시에 진행되는 상황에서 폴스타가 독립적인 전기차 브랜드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아니면 지리자동차에 완전 흡수되거나 구조 재편을 거치게 될지는 향후 1~2년이 결정적인 분기점이 될 것입니다.
폴스타는 미·중 기술 패권 전쟁의 가장 상징적인 피해자 중 하나가 됐습니다. 중국 자본을 등에 업고 성장했지만, 바로 그 중국 연결고리가 미국 시장 진입을 막는 족쇄가 된 역설적 상황입니다. 생산 거점 탈중국화와 소프트웨어 공급망 전환이 2027년 규제 시행 전까지 얼마나 완성되느냐가 폴스타 생존의 핵심 변수입니다. 아는 만큼 내 자산을 지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