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 아파트 사전점검 업체 안 부르고 '셀프'로 하자 100개 찾아내는 리스트 (준비물 포함)

"새 아파트인데 물이 샌다고?" ☔


최근 뉴스에서 '순살 아파트', '통뼈 누락' 같은 무시무시한 단어를 자주 접하셨을 겁니다. 단순히 몇몇 건설사의 실수가 아닙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급등한 원자재 가격인건비 상승, 그리고 공기(공사 기간) 단축 압박이라는 삼중고가 겹치면서 대한민국 아파트 품질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이제 '브랜드'만 믿고 입주하는 시대는 지났습니다. 내 집의 안전은 내가 지켜야 합니다. 오늘은 신축 아파트 하자의 구조적 원인(선분양 제도)을 분석하고, 입주민이 반드시 챙겨야 할 셀프 사전점검 체크리스트를 가이드해 드립니다.


셀프 하자

🏗️ [이 글의 3줄 요약]

  • 원인: 원가 상승과 공기 단축 압박으로 인한 '날림 공사'가 구조적 문제다.
  • 대응: 사전점검 기간(2~3일)에 못 찾으면 입주 후엔 보수받기 정말 힘들다.
  • 실전: 대행업체(30만 원) 안 써도 된다. 다이소 5천 원 장비로 직접 찾아라.

1. 왜 새 아파트가 이 모양일까? (선분양의 배신) 📉

우리나라는 '선분양(집을 짓기 전에 팜)' 제도가 일반적입니다. 건설사는 분양 대금을 미리 받아 공사비를 충당하죠.

🚨 하자 급증의 3대 원인

  • 원가 절감: 철근, 시멘트 값이 폭등하니 자재를 아끼거나 싼 걸 씁니다.
  • 숙련공 부족: 현장에 외국인 노동자 비중이 늘면서 마감 디테일이 떨어집니다.
  • 무리한 공기 단축: 입주 날짜를 맞추기 위해 비 오는 날에도 콘크리트를 붓습니다.

결국 피해는 고스란히 입주민 몫입니다. 그래서 사전점검은 단순한 '구경'이 아니라, 건설사와의 '기싸움(협상)'이라고 생각하고 임해야 합니다.

👇 반대로 '다 짓고 파는' 후분양 아파트는 어떨까?

👉 후분양 아파트의 장단점과 주의사항 완벽 정리


2. 셀프 사전점검: 준비물부터 챙기자 (다이소 5천 원) 🛒

맨눈으로만 보면 놓칩니다. 전문가처럼 보이려면 장비발을 세우세요.

  • 휴대폰 충전기: 모든 콘센트에 꽂아서 전기가 들어오는지(단선 여부) 확인.
  • 수평계 (또는 생수병): 바닥이나 창틀에 올려놓고 기울어짐이 없는지 체크.
  • 바가지 (또는 생수): 화장실/베란다 배수구에 물을 부어 물 빠짐(구배) 확인.
  • 물티슈: 벽지에 묻은 게 단순 얼룩인지, 안 지워지는 흠집인지 닦아봐야 함.
  • 접이식 의자: 천장 몰딩이나 높은 수납장 상단을 볼 때 필수.

3. 구역별 체크 포인트 (이 순서대로 보세요) 📋

현관에서 신발을 벗자마자 시작입니다. 동선을 따라 이동하세요.

① 현관 & 복도

  • 도어록: 비밀번호 설정, 지문 인식이 잘 되는지 여러 번 테스트.
  • 신발장: 문짝 수평이 맞는지(열고 닫을 때 삐걱대지 않는지), 선반 개수는 맞는지.
  • 일괄 소등 스위치: 외출 모드에서 불이 한 번에 꺼지는지 확인.

② 거실 & 침실 (바닥과 벽)

🔍 핵심 포인트: 바닥 마루
가장 중요합니다. 찍힘이나 긁힘이 없는지 기어 다니면서 봐야 합니다. (입주 후엔 이삿짐 때문에 발견해도 책임 소재 따지기 가장 어려운 부분입니다.)

  • 도배: 벽지가 들뜨거나 찢어진 곳, 색깔이 다른 곳(이색) 확인.
  • 창호(샷시): 문을 '쾅' 닫지 말고 부드럽게 끝까지 닫아보세요. 잠금장치가 잘 걸리는지, 방충망 구멍은 없는지 체크.

③ 주방 (물과 불)

  • 싱크대 하부장: 문을 열고 보일러 분배기 주변에 물이 샌 흔적(누수)이 없는지 꼭 확인하세요.
  • 후드: A4 용지 한 장을 갖다 대고 안 떨어지는지(흡입력) 테스트.
  • 상판: 대리석 상판에 금(크랙)이 가거나 깨진 곳은 없는지 손으로 훑어보세요.

④ 화장실 (가장 하자가 많은 곳)

  • 타일: 주먹이나 동전으로 타일을 가볍게 두드려보세요. '텅텅' 빈 소리가 나면 타일 뒷면에 시멘트가 제대로 안 채워진 것입니다. (살다 보면 깨집니다.)
  • 물 빠짐(구배): 바닥에 물을 한 바가지 부어보세요. 물이 배수구로 시원하게 안 가고 고여 있다면 심각한 하자입니다.

4. 기록이 생명입니다 (사진 찍는 법) 📸

스티커만 붙여놓고 오면 나중에 작업자들이 "어디지?" 하고 못 찾거나, 청소하다 떨어져서 수리가 누락됩니다. 요즘은 건설사 앱(App)으로 접수하는 추세입니다.

  • 원경 촬영: 하자가 있는 위치가 어디인지 보이게 멀리서 한 장. (예: 안방 창문 오른쪽 위)
  • 근접 촬영: 하자 부분이 잘 보이게 가까이서 한 장.
  • 설명: "안방 창틀 우측 하단 3cm 긁힘"처럼 구체적으로 적으세요.

마무리: 깐깐함이 행복을 만든다

"이 정도는 살면서 고쳐달라고 하지 뭐."
이런 생각은 위험합니다. 입주 후에는 보수팀이 집에 들어오는 것 자체가 스트레스고, 일정도 잡기 어렵습니다.


조금 힘들더라도 사전점검 3일 동안 '깐깐한 시어머니 모드'로 변신하세요. 그 깐깐함이 앞으로 10년의 편안함을 보장합니다.

댓글 쓰기

다음 이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