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PF 위기', '공사비 급등'과 함께 '2~3년 뒤 공급 절벽'이라는 말을 자주 들어보셨을 겁니다. 이는 단순한 우려나 예측이 아닙니다. 미래의 주택 공급량을 가장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선행 지표인 '주택 인허가' 통계가 이미 강력한 경고 신호를 보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택 인허가'란 정부가 "이 땅에 이만큼의 집을 지어도 좋다"고 공식적으로 허가해 주는, 주택 공급의 '출생 신고'와도 같습니다.
오늘 이 글에서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년 9월 말 기준 최신 주택 통계를 바탕으로, 현재 수도권 주택 인허가 실적이 얼마나 심각한지, 그리고 이것이 왜 2~3년 뒤 '입주 대란'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지 그 이유를 명확하게 분석해 드립니다.
2025년 수도권 인허가 실적, '충격' 수준의 급감 📊
가장 먼저 현재 상황을 정확한 데이터로 확인해야 합니다.
⭐ Fact Check (출처: 국토교통부 2025. 10. 30. 발표, 9월 말 누계 통계)
국토교통부 최신 자료에 따르면, 2025년 1월부터 9월까지 수도권의 주택 인허가 물량은 약 10만 5천 호에 그쳤습니다. 이는 작년 같은 기간 대비 무려 28.5%나 감소한 수치입니다.
상황은 우리가 가장 선호하는 '아파트'로 좁혀보면 더욱 심각합니다.
- 2025년 1~9월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 약 8만 1천 호
- 전년 동기 대비: -31.0% (31% 급감)
이는 단순히 숫자가 줄었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미래에 수도권에 공급될 '새 아파트'의 씨앗 자체가 3분의 1 가까이 말라버렸다는 뜻입니다.
인허가 급감의 주범 - '돈'이 막혔습니다 💸
그렇다면 왜 이렇게 신규 주택 인허가가 급감하고 있을까요? 건설사들이 집 짓기를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여기에는 두 가지 핵심적인 이유가 있습니다.
① 얼어붙은 부동산 PF 시장
'부동산 PF(프로젝트 파이낸싱)'는 건설사가 아파트를 짓기 위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입니다. 하지만 고금리 기조와 PF 시장 경색으로, 건설사들이 사업에 필요한 '첫 삽'을 뜰 돈을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되었습니다. 자금 조달이 막히니 인허가 신청은 엄두도 못 내는 상황입니다.
② '땅 파면 손해' 폭등한 공사비
설령 자금을 구했다 하더라도,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가 폭등하면서 건축비 자체가 천정부지로 치솟았습니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비싼 돈 들여 아파트를 지어도 수익을 내기 어렵다(사업성 악화)고 판단하는 것입니다. 차라리 지금 사업을 포기하고 인허가를 미루는 것이 낫다고 보는 겁니다.
왜 '인허가 감소'가 '2~3년 뒤 입주 대란'인가? (핵심 ⏰)
이 글의 핵심입니다. "지금 인허가가 줄어든 게 왜 2~3년 뒤에 문제가 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주택 공급의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 때문입니다.
아파트는 공장에서 뚝딱 찍어낼 수 없습니다. 공급 3단계의 타임라인을 살펴보면 명확해집니다.
- [1단계] 인허가 (현재: 2025년 말) → (31% 급감)
사업 계획이 승인되고 '건축 허가'를 받는 단계입니다. - [2단계] 착공 (인허가 후 1년 내외: 2026년)
실제로 땅을 파고 공사를 시작하는 단계입니다.
(참고: 2025년 9월 누계 수도권 '착공' 물량은 -40.1%로 더 심각합니다.) - [3단계] 준공 및 입주 (착공 후 2.5년~3년: 2028년~2029년)
아파트가 완성되어 실제 사람들이 입주하는 단계입니다.
[결론 도출]
2025년 말에 '인허가'를 받은 아파트는, 빨라야 2028년 하반기나 2029년은 되어야 '입주'가 가능합니다.
즉, 2027년~2028년에 우리가 입주할 새 아파트 물량은, 이미 2024년~2025년의 '인허가 실적'으로 결정되어 있습니다. 지금 당장 정부가 규제를 풀어도 2027년 입주 물량에는 영향을 줄 수 없습니다.
2025년 현재 31%나 급감한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 통계는, 2027년~2028년 수도권의 '신축 아파트 공급 절벽'이 단순한 예상이 아닌, 이미 확정된 미래임을 보여주는 데이터입니다.
데이터가 경고하는 '공급 절벽', 현명한 대비가 필요합니다
정리하겠습니다. 국토교통부의 2025년 9월 최신 통계는 수도권 아파트 인허가가 전년 대비 30% 이상 급감했음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이는 부동산 PF 경색과 공사비 급등으로 건설사들이 신규 사업을 포기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인허가'에서 '입주'까지 걸리는 2~3년의 절대적인 시간을 고려할 때, 이 통계는 2027년~2028년 수도권의 심각한 '입주 대란(공급 부족)'이 피할 수 없는 현실임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부동산 시장은 수요와 공급이라는 가장 기본적인 경제 원칙에 따라 움직입니다. 수요는 꾸준한데 2~3년 뒤 공급이 마르게 되면 시장은 다시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지금 당장 집을 사든 사지 않든, 이 '주택 인허가' 통계의 흐름을 지속적으로 주시하는 것이 미래의 현명한 의사결정에 필수적인 이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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